아시아 시가총액 2위 기업에 등극한 도요타.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요타 (TYO:7203)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었다. 아시아 1위 TSMC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삼성전자를 3위로 밀어냈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3382엔(약 2만9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KS:005930) 종가는 전날 대비 1.35% 내린 7만3000원이었다.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55조1772억엔(490조2274억원)으로 435조7941억원의 삼성전자를 54조원 앞섰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약 7년 반 만”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도요타의 시가총액을 앞선 시기는 2011년 1월 28일로 이 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4조3000억원, 도요타는 11조6887억엔(약 157조1900억원)이었다.
10년 뒤인 2021년 2월 1일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도요타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5조4920억원이었고,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23조8003억엔(약 253조9611억원)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부진, 엔화 약세에 이은 도요타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순위가 뒤바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123만대의 신차를 팔면서 4년 연속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요타는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4조5000엔(약 39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지난 6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5500억엔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차지하고 있다. TSMC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으로 18조900억대만달러(약 769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