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리튬 생산 업체인 앨버말(ALB)이 4분기 리튬 판매량 증가에도 가격 하락으로 주당순이익(EPS)가 적자로 전환했다.
앨버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은 2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 -5.3달러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앨버말은 2024년 연간 가이던스를 리튬가격 시나리오에 따라 매출액은 55억~76억달러, (조정)EBITDA는 0.9억~2.6억달러로 제시했다. 2023년 4분기 리튬 평균가격인 톤당 2만달러를 가정하면 (조정)EBITDA는 약 1.7억달러로 전년 대비 52.8% 감소한 수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튬가격은 공급 증가와 수요 우려로 2021년 8월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앨버말의 주가 역시 3개월 동안 8.7% 하락해 같은 기간 11.2% 오른 S&P500 지수 대비 부진하다. 주식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동사 주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중국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9만 7130위안으로 2021년 8월 이후 다시 10만위안 아래로떨어졌다. 리튬 신규 공급 능력 증가와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종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평균 리튬 가격은 전분기 대비 41.6% 하락했고, 2024년 1월 이후 평균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31.2% 추가로 하락해 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내 생산 원가를 고려하면 톤당 7~8만위안 선에서 지지될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