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대한통운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계약 물량을 독점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는 일제히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4일 증권리서치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택배-이커머스의 경우 택배 물동량 4.5%로 증가할 전망이며, 평균단가(ASP)는 1.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이커머스 파트너사와 협력이 강화되면서 택배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알파경제는 최근 일주일간 증권사 리포트 15개를 분석한 결과, CJ대한통운 목표주가에 대해 6곳 증권사(신영, NH, 미래, DB, 이베스트, 대신)가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유일하게 삼성증권만 투자의견 HOLD를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제시한 목표가를 살펴보면 신영증권 19만원, NH증권 16만7000원, 미래에셋 17만5000원, DB금융 18만5000원, 이베스트 18만원, 대신증권 17만5000원, 흥국증권 16만5000원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일부 고객 이탈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풀필먼트 매출액 증가율도 2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CL 사업부의 경우, 자동화 고도화 등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가 계속되면서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 글로벌 사업부문 역시 인력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진행 중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작년 4분기 매출 3조606억원(+1.2% y-y), 영업이익 1440억원(+28.2% y-y)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상회했다.
이 기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은 4.7%로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에 51%까지 치솟았던 택배부문 시장점유율이 엔데믹 국면에서 43%대까지 하락하긴 했으나, 저가 화주 디마케팅에 성공하면서 단가 지켜내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물류 사업 외형 역성장을 종료하면서 매출 1.3% 증가, 영업이익은 8.9%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