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前) 포스코 (KS:005490)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인화 전 사장은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7일과 8일 양일간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 장인화 후보, 포스코 미래 도전과제와 실행역량 최적 후보 평가
장인화 후보는 포스코의 미래 도전 과제와 실행 역량 등을 종합해볼 때 최적의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다.
후추위는 1차 회의에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회장 선임 과정 처음으로 서치펌 10개사를 공개하면서 후보 선발의 공개성, 공정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대내외 공표했다.
이후 6차 회의를 통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8차회의에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
◇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기대
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또 지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 받았다.
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한 바 있다.
또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하였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인화 전 사장의 인수인계 등 절차와 일정이 아직 나온 게 하나도 없다”면서 “또 심층면접 진행시간이나 방법 등은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비밀리에 이뤄졌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