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대표 제약사인 일라이일리(LLY)가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 9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9억 달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순이익도 21.9억 달러로 13% 불어나 모두 시장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모운자로, 젭바운드, 버제니오 등 강력한 프로덕트 사이클이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모운자로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22.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56.5% 증가를 기록했다. 견조한 수요와 엑세스 개선 등이 탑라인 성장에 기여했다. 젭바운드는 12월 출시 이후 글로벌 매출액 1.8억달러를 달성했고, 버제니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8% 증가한 11.5억달러 시현했다.
2024년 연간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상회했다.
일라이릴리는 2024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404억~416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1.80~12.30달러를 제시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활한 인크레틴(모운자로, 젭바운드) 공급을 위해 생산 캐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급은 매분기 확대되고 있으나 2024년에도 초과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 생산시설 가동 시점은 2024년 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한위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중 제이피르카(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와 엡글리스(아토피 치료제)가 최근 승인을 받은 가운데 대사이상관련간염(MASH) 치료제의 긍정적인 탑라인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며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