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대표 자동차기업인 토요타(7203 JP)가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의 수혜로 실적 호조세를 지속했다.
토요타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2조 411억 엔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6809억엔으로 75.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4.0%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성장, 제품믹스개선, 엔화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등이 양호한 영업이익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3분기 글로벌판매는 255.1만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HEV 차량 판매(렉서스 합산)는 96.1만대로 전년 대비 48.3% 늘며 최근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의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우려 확대로 주요 메이커들의 전동화 투자 지연 계획 발표로 동사의 HEV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토요타는 판매 전망치는 소폭 축소했지만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엔화약세, 제품믹스 개선, 비용 절감 등을 반영해 4.5조엔에서 4.9조엔으로 상향했다.
연간 가이던스 기준 4분기 매출액은 9.5조엔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60억엔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차량 판매량을 215.5만대로 제시했는데, 특히 일본 판매량이 49.0만대로 전년 대비 26.6%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연구원은 "최근 계열사의 잇따른 시험 데이터 조작 및 품질이슈(Daihatsu, 토요타자동직기)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가 정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품질이슈 해소 과정에서 예상되는 품질비용 발생 등은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