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제주항공이 작년 해외 여행객 수요 급증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했다.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2023년도 사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잠정실적(연결)으로 매출은 1.7조원에 영업이익은 169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145%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런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엔데믹을 맞아 해외 여행 등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봉인이 해제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사전에 단행한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제주항공은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등에 노선을 확대했다. 선제 투자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돌아왔다. 제주항공은 일본 관계 회복으로 반사이익을 누린다. 한일 양국을 오가는 탑승객은 1787만영이다. 이중 20%인 357만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한다. 한일 관계가 소원해지면, 양국을 오가는 교류가 줄어들게 된다. 유가가 7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점도 제주항공에게는 고무적이다. 항공사에게 고유가는 치명적이다. 항공유가 매출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미국 대선을 항공업 주주들은 주시하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역대로 공화당은 셰일가스와 원유 시추를 지지한다”면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유가는 고공행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보다 하락하면 항공사들에게는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귀결된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결합도 제주항공에 중요하다. 조호진 대표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결합이 제주항공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두 항공사가 운영하는 LCC 때문”이라면서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아시아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이(有二)한 대형항공사가 통합하면 LCC의 지배구조도 바뀐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현재 LCC 1위는 제주항공으로 통합 이후에는 진에어가 LCC 1위에 올라설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6개월 수익률은 제주항공이 -11.28%를, 진에어가 -13.13%를, 코스피가 1.38%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목표 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1만9500원을, 흥국증권은 1만7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