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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3'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지난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705.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38.6% 성장했다는 분석이 7일 나왔다. K-배터리 3사는 각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합산 점유율은 23.1%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소폭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2023년 1~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3.1%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위, SK온은 5위, 삼성SDI(006400)는 7위를 각각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9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점유율은 13.6%로 전년(14.1%) 대비 소폭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SK온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34.4GWh로 점유율 4.9%를 기록해 전년(5.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32.6GWh로 36.1% 늘었다. 점유율은 4.7%에서 4.7%로 소폭 하락, 순위가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배터리 양강'은 중국이 차지했다. CATL은 전년 대비 40.8% 성장한 259.7GWh를 기록, 세계 시장 점유율을 36.8%로 소폭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BYD는 누적 배터리 사용량 111.4GWh로 57.9% 성장, 점유율을 15.8%까지 끌어올리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상위 10위권' 내 유일한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누적 배터리 사용량 44.9GWh로 전년보다 26% 성장, 점유율 4위(6.4%)를 유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개선된 2710과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SDI는 P5 및 P6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을 확대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 및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계획 중이다.
SNE리서치 제공
SK온은 시장 수요가 높은 각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상당 수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 6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46계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4680 원통형 배터리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전압 미드니켈,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가속화와 46시리즈의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전망이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의 블레이저EV 등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량의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향후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사용량 확대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기조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단기적 성장통을 이겨내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