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정 기자] 7일 니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KDDI는 로손에 TOB(주식 공개 매입)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두번째 TOB는 4월 예정이다.
지분 50%를 보유한 모회사인 미츠비시 상사 이외 주식을 매입한다. TOB 후에 KDDI와 미츠비시 상사가 공동으로 경영에 나선다.
가격은 주당 1만360엔으로 지난 5일 종가(8721엔)를 19% 웃돈다. TOB의 총액은 4965억엔으로 전망된다.
TOB가 성립하면 로손의 KDDI와 미츠비시 상사의 출자 비율은 각각 50%로 로손은 양 회사의 지분법 적용 회사가 된다.
◇ KDDI 로손과 손잡고 경제권의 확대 목표
KDDI는 지난 2019년 로손과 자본 업무 제휴해, 로손 주식의 2.1%를 취득했다. 지난 2020년에는 독자 포인트를 로손 등이 출자하는 'Ponta(폰타) 포인트'에 통합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풀 활용해 (편의점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츠비시 상사의 나카니시 카츠야 사장은 "각사의 강점을 조합하면 미래의 편의점 사업이 가능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KDDI는 au샵 등 약 2200점, 로손은 약 1만 4600점을 전개해, 합산하면 약 1만 6800 점포 체제가 된다.
KDDI는 보험이나 온라인 복용약품지도 같은 상품·서비스를 로손에, 로손은 주로 프라이빗 브랜드 상품을 au숍에 제공해, 서로의 고객유치에 연결시킨다.
◇ 통신 기술 접목, 로손의 디지털화 지원
KDDI는 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리모트 접객의 도입 등으로 로손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두 회사의 고객 정보를 결합한 마케팅도 계획한다.
휴대 각사는 요금 경쟁등에서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전망할 수 없게 되고 있다.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자사 그룹의 포인트로 소비자를 둘러싸는 경제권의 확대다.
KDDI는 경제권의 확립으로는 늦어지고 있어 향후는 Ponta포인트를 축으로 통신이나 금융과의 제휴를 강화한다.
각사의 기술을 조합한 새로운 가치의 편의점 사업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