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반도체회사 온세미콘덕터(ON)의 4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보다는 양호했다.
온세미콘덕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Non-GAAP)은 1.25달러로 모두 컨센서스와 가이던스 중간값을 상회했다.
자동차 부문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자동차 이미지 센서 부문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다. 8메가픽셀 센서로의 전환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산업용은 4.97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거시 경제 및 산업용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았다.
2023년 실리콘카바이드(SiC) 매출은 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iC 시장에 대한 전망은 최근 OEM 계획을 반영해 기존 30~40% 에서 20~30%로 둔화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화는 동사에게 콘텐츠 확장의 기회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온세미콘덕터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보유하고 있으며, IGBT 분야 매출은 지난 2년간 2배 증가했다.
온세미콘덕터는 2024년 1분기 가이던스로 18억~19억달러, EPS 0.98~1.1달러를 제시했다. 가동률이 72%에서 66%로 감소했음에도 가이던스를 상회한 배경은 비핵심사업 매각, 구조적인 Fab Right 전략 등 구조적인 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가동률 하락 영향은 1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발표 후 온세미콘덕터의 주가는 9% 상승 마감했다. 전방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SiC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자체적인 점유율과 ASP상승, 운영 효율 개선으로 2024년은 이전 경기침체보다 더 나은 재무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코멘트 영향 덕분이라는 평가다.
임지용 연구원은 "SiC 사업에 구체적 가이던스는 없었지만 향후 5년간 시장의 2배 성장목표 재확인했다"며 "200mm 팹은 2024년 인증, 2025년 매출 발생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