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삼성전자]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기류'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등 가전업계가 동참했다.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탄소 중립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거세진만큼 친환경 가전을 통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이후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제품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플립5·폴드5'와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아니라 파유리 재활용 글래스,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등 이전 제품 대비 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 패키지는 100% 재활용 종이를 채택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25㎏ 모델은 에너지 효율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 대비 20% 높였다. 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도입해 세탁 시 옷감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여준다.
'Neo QLED 8K TV'는 솔라셀 리모트 커버에 해양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탄소 발생량을 줄여 영국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저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월별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설정해 둔 목표 사용량에 도달하기 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AI 절약 모드를 제공한다.
LG전자도 친환경 가전에 진심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세계 52개 국가 87개 지역(2021년 말 기준)에서 폐가전제품을 회수하고, 자원을 재활용한다.
가전의 경우,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어와 슈케이스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된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외관 재질을 사용했다.
'식집사' 입문에 도움을 주고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부의 투명 커버 등 일부를 제외한 제품 외관 전부를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했다.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플라스틱 대신 복합 섬유 소재와 메탈을 적용해 제품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기존에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TV제품 후면 커버와 브라켓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덕분에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각각 3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LG 올레드 에보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같은 크기의 LCD TV의 약 40%에 불과해 한 해 동안의 약 2만톤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효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누적 사용량을 60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가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만큼 기업들도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