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강남·마포 등 '알짜부지'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예상 시점보다 늦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그란츠 리버파크' 분양 일정이 올해 들어서만 4번이나 밀렸다.
애초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인 4월 중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인터넷 청약 접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계속 연기되고, 4차 변경 공지를 냈다.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는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 3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분양 연기로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선 "이제 지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5000만 원대로 전용 84㎡ 기준 17억~18억 원대일 것으로 내다보는데, 강동구 시세가 좀 더 회복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도 올 초 분양 예정이었으나, 6월 말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에스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이 아파트는 최고 22층의 1101가구 규모다. 여의도와 광화문 배후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청약 수요자들이 눈여겨보는 알짜 부지 사업장 중 하나다. 분양가는 평당 5200만 원 안팎으로, 국평 기준 17억 후반대로 점쳐진다.
이 단지도 설계 변경에 따른 일반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 일정이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일반 분양이 조합원 입주보다 늦게 이뤄진다. 후분양 아파트로 조합원 입주는 오는 10일 시작할 예정인데, 일반 분양은 7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애초 조합은 평당 7500만 원 수준의 분양가 심사를 구청에 요청했으나 구청이 3년 전 선분양을 위해 진행한 토지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평당 6000만 원 초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페를라'도 당초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하반기로 밀렸다. 총 1097가구 가운데 4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조합뿐만 아니라 시공사도 책임 준공을 진행하는 사업장 상당수가 손해를 보거나 또는 남는 게 없다"며 "이런 손해를 사업성이 높은 알짜부지에서 최대한 상쇄해야 하므로 분양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 알짜 단지들도 공사비 인상 이슈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분담금 문제 등으로 조합 내부 갈등이 정리되지 않으면 분양 일정이 예상보다 더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동 '그란츠 리버파크' 4번째 연기…밀리는 '알짜단지' 분양](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465688e300b78df01ec4059b6faaa10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