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차량. [사진=국토교통부]
[시티타임스=인천/경기] 대표적인 2기 신도시인 동탄과 위례 지역 집값 흐름이 교통수단 개통 여부에 따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GTX-A 개통과 함께 신고가 거래를 기록하는 반면, 위례신도시는 위례신사선 착공이 늦어지면서 집값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동탄신도시의 3.3㎡(평)당 평균 매맷값은 1960만 원으로, 1년 전 1742만 원보다 12%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위례신도시의 평균 매맷값은 평당 3711만 원으로, 1년 전 3739만 원 대비 오히려 1% 하락했다.
최고가 거래를 살펴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41평)가 지난해 9월 21억 원에 이어 올해 2월에는 22억 원에 손바뀜되는 등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45평)도 올해 2월 21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성남시 수정구 3개로 행정구역이 쪼개져 있다. 올해 들어 최고가 거래는 송파구에 속한 위례아이파크1차로 올해 2월 전용 114㎡(46평)가 18억 9000만 원에 팔렸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래미안위례' 전용 101㎡(39평)는 올해 1월 18억 원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15일 17억 원으로 1억 원 떨어졌다.
동탄과 위례신도시의 집값은 광역교통망 추진 속도에 따라 온도 차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지난달 30일 개통,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반해 위례신사선은 예산 문제로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실정이다.
동탄의 경우 삼성전자 (KS:005930) 화성캠퍼스 등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위례는 베드타운(bed town)으로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분당 590만 평에 10만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동탄2신도시는 1400만 평으로, 약 30만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이다"며 "일자리 자족 기능과 동시에 서울로 접근성까지 갖춰졌기 때문에 동탄의 미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