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영국에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올해 유럽 부동산 시장의 부활을 주도할 국가로 꼽혔다.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Savills)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대만 투자자들이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에 현금을 투입하면서 올해 부동산 투자 활동의 20%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빌스의 라쉬드 하산 글로벌 국경 간 투자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최악의 상황을 넘겼고 회복까지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회사 CBRE의 올해 유럽 투자자 의도 조사에서 영국은 국경간 최고의 투자국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유럽 투자자들은 2년 연속 영국에 대한 수익률 기대가 가장 높았고, 독일과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투자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런던은 국경간 투자처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혔으며, 파리,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베를린 순이었다.
CBRE의 크리스 브렛 유럽 자본 시장 부문의 전무는 "런던은 어려운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회복력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이며 세계 자본의 주요 중심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자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추정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미국의 해외 투자 중 3분의 1(약 17조원)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역시 미국에서 현금을 끌어모으는 수혜국이 될 예정이다.
사빌스가 인용한 Real Capital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드는 부동산 투자액은 1년간 총 1천963억 유로(2,129억 달러)로 5년 평균 대비 40% 줄어들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유입량이 59% 줄어든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미주 지역에서 56%,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록된 12% 하락과 비교되는 수치다.
지난해 유럽 대륙에는 총 652억 유로(약 94조원)의 투자금이 흘러 들어왔으며, 이 중 대부분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내에서 나왔다. 유럽 대륙 밖에서 유입된 비율은 절반 이하(40%)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이 금리 인하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는 등 기존의 흐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빌스는 ”유럽이 향후 1년~1년 반 동안 국경 간 투자의 최우선 목적지로서 선도적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