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경매에 나온 강남구 자곡동 주차장 부지(지지옥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35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 주차장 부지가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붙지 않고 있다. 두 차례 유찰 끝에 50억원가량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낙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구 자곡동에 1589.5㎡(480.8평) 면적의 주차장 부지가 대부업체 등 사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2022년 9월 경매에 넘어왔다.
올해 1월 135억여원, 2월 108억여원에 각각 경매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오는 3월20일 애초 감정가보다 50억원 깎인 86억여원에 3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낙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해당 부지가 주차장 용지이기 때문에 주차장 이외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강남이긴 하지만 외곽이라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점도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차 용지는 경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다"며 "용지 변경이 어려워 주차장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고, 유동 인구가 받쳐주지 않는 한 수익률도 낮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근린생활시설 활성화 정도 등을 파악한 뒤 주차 수요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