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베드포드(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시장을 끌어올리면서 2024년 첫 달이었던 영국의 1월 집값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형 주택 금융회사인 핼리팩스(Halifax) 주택 가격 지수를 보면 영국 집값은 지난달 네 달 연속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1월 평균 주택 가격은 1.3% 올라 전달 대비 3,924파운드(약 657만9000원) 증가한 291,029파운드(약 4억8,700만원)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2.5% 상승해 2023년 1월 이후 연간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샤트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할리팩스 지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적 있어 12월 1.1%, 1월 1.3%의 큰 폭의 상승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1월 5%에서 1월 약 4.5%로 빠르게 하락한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핼리팩스의 킴 키네어드 모기지부문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지고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기관들의 모기지 금리 인하가 구매자와 판매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이로써 2024년 주택시장에서 긍정적인 출발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주택 활동이 증가한 반면, 금리는 최근 몇 년간 나타난 역사적 최저치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현재 평균 집 보증금은 53,414파운드(약 8,957만원)로 구입 가격의 약 19%다. 새로운 구매자의 거의 3분의 2(63%)가 공동 명의로 구매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국 수도 런던의 경우 집값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0.4% 떨어진 529,528파운드(약 8억 8,803만원)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추세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내 모든 국가나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곳의 집값은 연간 기준 5.3% 상승했다. 북아일랜드의 부동산 가격은 현재 평균 195,760파운드로 2023년 1월 같은 시기보다 9,761파운드 올랐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각각 206,087파운드와 219,609파운드로 연평균 4%씩 뛰었다. 노스웨스트(3.2%), 요크셔와 험버(2.8%), 노스이스트(2.0%), 이스트미들랜즈(0.5%) 등도 지난해 플러스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사우스이스트는 영국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집값이 평균 37만9천220파운드(-2.3%)에 팔리며 8천866파운드나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영국 집값이 4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올해 주택 가격은 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