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3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 지을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EU 잔류(브리메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올해의 고점까지 올랐다.
국민투표 시작 직전 발표된 2개의 여론조사 결과 브리메인 여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들은 잔류, 탈퇴 여론이 박빙인 결과를 보였으나, 베팅전문업체 벳페어에 따르면 브리메인 가능성이 76%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리메인을 주장하던 노동당 소속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되기 이전에 기록한 약 60%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브렉시트 우려가 이처럼 줄어들자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이번 주 들어 지금까지 약 3% 상승했다.
하지만 여론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옵션 시장에서 유동성이 매우 희박한 가운데 오버나이트 파운드/달러내재변동성이 125%까지 오르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파운드/달러는 앞서 1.4847달러로 올해의 고점을 기록한 후, 오후 5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0.46% 오른 1.47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 시장의 가격에 따르면, 파운드/달러는 브렉시트 시 1.4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는 한편, 브리메인 시 1.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투표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에 종료된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방송사들은 이번 투표 안건이 전례 없는 사안인 만큼 오차 범위가 클 것으로 예상해 출구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날 글로벌 시장은 대부분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엔은 현재 0.09% 오른 104.48엔에, 유로/달러는 0.28% 오른 1.13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줄며 유로가 소폭 지지받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