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335.4원을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하고,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330.5원보다 4.9원 오른 1335.4원에 장을 종료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1332.6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37원까지 치솟았다. 1330원까지 떨어진 후 다시 반등해 13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6일(현지 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2.4와 전월치인 52.7을 뛰어넘은 수치다.
지속되는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환율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미국 서비스업 확장세에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4시 42분 기준 0.10(0.09%) 오른 104.96이다. 달러인덱스는 7월 중순 저점을 찍은 후 한 달 반 사이 5% 이상 오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Y) 환율은 달러당 7.3343위안까지 오르며 작년 기록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7.3745위안에 가까이 갔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7.3위안 밑으로 내려왔으나, 이번 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강달러 여파에 다시 7.3위안을 넘어섰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45원이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4.46원보다 0.9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