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투자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금요일 미국 달러는 수개월래 최고치 근처에 머물렀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오전 장은 안정적이었다. 유로화는 1.1930달러로 200일 이동평균 아래 머물렀으며, 엔화는 15개월래 최저점에 다다른 달러당 110.955였다.
지난주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2023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이후, 미국 달러는 유로에 대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일본 엔에 대해서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연준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발언을 이어갔으나, 달러 가격은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경우의 금리 상승을 경계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 이미 3.1% 상승으로 3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GMT 기준 오후 12시 30분에 발표된다.
시드니 소재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의 국제 경제 책임자 조셉 카퍼소(Joe Capurso)는 “인플레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면 달러도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다른 통화의 움직임도 주시되었다. 미국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국가의 통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 달러는 200일 이동 평균 위로 조심스럽게 돌아간 0.7063달러로 2월 최고치보다는 74센트 낮은 수준이다. 호주 달러는 무역 조건 개선으로 0.7584달러를 유지했다.
웨스트팩(Westpac)의 전략가 션 캘로우(Sean Callow)는 “연준의 정책 방향 변경 이후 더 균형 잡힌 달러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달러에 대한 원자재 가격의 강력한 지지 덕분에 적정 가치 추정치는 0.80대 중반”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최근 가격 범위는 0.70대 중반이었다. 위험 성향이 탄력적인 가운데 연준의 태도로 인한 달러 회복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서 이러한 갭이 줄어들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달러 지수는 안정적으로 91.833을 유지했다. 일주일 전 고점인 92.408에서 벗어났지만 90 아래로 급락했던 5월 수준과는 멀어진 상황이다.
미 연준 발표 이후 하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으나 주요 10개국 통화 중이는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른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고 “너무 이른 긴축”에 대한 경고를 한 이후 파운드화는 0.3% 하락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OTC:NABZY)의 경제 및 시장 부문 이사인 스트릭랜드(Tapas Strickland)는 “시장 참여자 중 일부는 분명히 덜 비둘기파적인, 즉 매파적으로 입장이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신흥국 멕시코에서는 기준 금리 상승 이후 멕시코 페소가 2주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34,380달러로 안정적이다. 30,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여 주간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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