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2일 상승 출발하면서 1130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 환율을 급등시켰던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들의 약세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해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16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재차 확인해준 데다 주식 시장의 약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더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는 유가 하락 및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3대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1.65%로 낙폭이 꽤 컸다.
주말 역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을 넘었다. 최종 호가가 1129.8/1130.2원으로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30.8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9일 서울장 종가인 1128.3원에서는 2.5원이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달 1일 거래에서 16.5원이나 급락하면서 1130원대 아래로 내려온 뒤로 한 번도 1130원 이상 레벨에서 거래된 적이 없다.
장 중에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인 높아 보인다.
글로벌 달러의 강세 모드에다 특히 이번달 초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위쪽으로 고개를 들고 전고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위안은 현재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95위안선에서 거래되며 6.98위안의 전고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변수로는 수급상 수출 업체들의 네고 등 달러 공급 물량이 1130원 위에서 얼마나 등장하느냐다. 오랜만에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출 업체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낼지 관건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안착할지 업체들의 네고 물량에 1130원 아래로 반락할지가 오늘의 관전 포인트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일제히 하락…유가 하락에 中 지표도 부진 긍정적인 美 경제 전망과 증시 하락에 달러 강세 증시 매수 규모 2월 이후 최대로 급증 - BAML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11월호 발간(오전 9시), 고형권 제1차관 기재위(조세소위) 참석, 김용진 제2차관 예결위(비경제질의) 참석(이상 오전 10시)
⊙ 금감원: 2018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오전 6시), 2018년 1~3분기(1~9월) 중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발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 발표(이상 정오)
⊙ 제 21회 유로 파이낸스 위크 컨퍼런스(~16일 까지)
⊙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유로 파이낸스 위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오후 5시30분)
⊙ 샘 우즈 영란은행(BOE) 부총재, '금융중심지로서의 런던의 미래'관련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여(오후 8시30분)
⊙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외신기자협회(VAP)에서 연설(오후 11시)
⊙ 다니엘 누이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자비네 라우텐슐레거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ECB 유스 다이얼로그'행사에서 연설(13일 오전 12시30분)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아이다호 동부지역 경제개발(REDI)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13일 오전 4시30분)
(이경호 기자;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