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2일 (로이터) - 미국 달러 가치가 9일(현지시간) 유로에 대해 16개월래 최고치를 향해 상승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한 미 경제를 인용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한 것과 주식 시장 약세로 덜 위험한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 등이 달러 강세를 불러왔다.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지표 약세가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를 낳으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0월 생산자물가는 내수와 생산 활동 둔화로 인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파트너는 "(중국 관료들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연간 6~7%의 성장세를 보이는 경제가 갖고 있을거라 흔히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통제력을 중국 정부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호주, 뉴질랜드 통화에 압력을 주었고 달러와 엔화 강세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중 16개월래 최고치인 97.2에 근접한 97.01까지 올랐다.
지난 7일 달러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의 여파로 하락한 바 있다. 의회의 분열로 추가 재정부양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곧 달러는 반등했고 이날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가장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5주래 최저치에 가까운 113.75엔에 거래됐다. 일본의 낮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10거래일동안 엔화 가치는 1.6%가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26% 하락한 1.13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4% 밀린 1.2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조 존슨 영국 교통부 부장관이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계획에 불만을 표하며 사임한 후 낙폭이 커졌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