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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풀리는 애플 비전프로...떠났던 메타버스, 진짜 오나?

입력: 2024- 01- 04- 오후 09:32
© Reuters 2월 풀리는 애플 비전프로...떠났던 메타버스, 진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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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NASDAQ:AAPL)이 4일(현지시간) 비전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메타가 메타 퀘스트2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초반 양사 신경전이 상당하다. 덩달아 메타버스 전반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팬데믹 당시 급격히 부상했던 메타버스는 생성형 AI 등이 부상하며 급격히 힘이 빠진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세에 접어들며 생성형 AI 외 다양한 ICT 기술에 대한 집중도가 상승하며 메타버스도 재차 힘을 받는 분위기다.

애플 (NASDAQ:AAPL) 비전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전프로 등장 초읽기...메타도 응수

애플이 2023년 6월 개발자 대회인 WWDC 2023을 통해 공개한 비전프로는 스키 고글 형태의 XR 및 MR 기기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비전OS를 바탕으로 가동되며 아이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 생태계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별도의 콘트롤로가 없어도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고 이를 오프라인의 생산성 증가에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4K 디스플레이와 공간 음향을 지원하며 멀티 태스킹도 가능하며 아이 사이트 기능도 지원된다.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및 6개의 마이크 입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R1칩이 내장됐다. 테더링 배터리 팩으로 최대 2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4일(현지시간) 비전프로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정식 출시는 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비전프로는 메타버스 업계 전반에 큰 의미가 있다. 비록 애플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비전프로를 메타버스와 분리시키고 있으나, XR 및 MR 중심의 기기라는 점에서 비전프로도 메타버스의 틀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프로의 진가는 자체 기술력은 물론 방대한 애플 iOS 생태계와의 연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폰 매출 의존도를 크게 낮추며 다양한 콘텐츠 스펙트럼을 키운 애플의 iOS 생태계가 비전프로와 만난다면 새로운 플랫폼의 고질적인 문제인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하고 신속한 새로운 플랫폼이 막상 그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비전프로는 강력하고 신속한 플랫폼인 메타버스에 콘텐츠라는 활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또 다른 거대 플레이어 메타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49%를 장악한 메타는 최근 메타 퀘스트3를 출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2024년을 맞아 퀘스트2 가격을 256GB 기준 299.99달러로 낮추며 시장 안착에 주력하는 중이다.

이용자가 메타 퀘스트3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XR로 부상하는 메타버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기반이 될 글로벌 XR 시장은 2026년 1007억달러를 기록해 2023년 412억달러 대비 약 3배나 팽창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XR 시장의 타깃층은 제한적이며, 대중성은 여전히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젊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판이 커졌으나 그 이상의 전선 확장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전기차도 시장 초반 매력을 느낀 얼리어답터들의 구매로 초반 급격하게 몸을 키웠으나 이후 전선 확장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온다. 두 아이템 모두 '초반의 기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애플과 메타가 시장 팽창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방대한 콘텐츠 생태계를 키워낸 애플의 비전프로와, 사명까지 바꾸며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연결의 가치를 새로운 공간으로 풀어내는 메타의 등판으로 시장 전체가 공격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XR을 넘어 메타버스 전반에 활력이 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메타버스 시연 장면. 사진=연합뉴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이 메타버스의 비전과 찰떡궁합을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생성형 AI가 일종의 신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메타버스도 생성형 AI와 만나 유기적인 플랫폼 생태계를 구성할 여지가 충분하다. 

심지어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온디바이스AI, 나아가 AI 반도체의 성능이 개선되며 메타버스 전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여지가 있다.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아바타가 메타버스 내 이용자와 만나 소통하고, 온디바이스AI에서도 생성형 AI와 함께 메타버스를 즐기는 한편 AI 반도체의 컴퓨팅 파워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웹3.0 및 블록체인과의 만남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전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도 나온다. 물론 기술적 완성도가 더욱 올라오고 메타버스 생태계 전체가 더욱 선명한 구성력을 보여야 가능한 일이지만, 기존의 메타버스에 비해 다가올 메타버스의 카드가 더 많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공개된 실물 애플 비전프로. 사진=연합뉴스

시장이 부상한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심상치않다. 이미 통신 3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등 많은 ICT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올라탄 가운데, 스타트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몰입형 콘텐츠 제작사인 올림플래닛은 최근 프리IPO로 120억원을 조달했고 공간 컴퓨팅 기술 업체 딥파인도 SM컬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XR 기반의 메타버스가 제대로 부상하려면 역시 콘텐츠적 측면의 완성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비전프로가 이러한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상의 로드맵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또 콘텐츠의 핵심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에만 치중된 것과 더불어 생산성 측면의 새로운 접근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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