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의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서부텍사스유(WTI), 브랜트유 등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3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대로 떨어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99.65원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3.48원 내린 가격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8월 8일(1696.23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 등 영향으로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달 초 리터당 1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0월 둘째 주부터 국내 휘발유값도 5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유 가격도 5주째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5.14원 내린 1777.16원이다.
경유 판매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작년 7월 21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어 올해 6월에는 1300원대까지 빠졌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국내 기름값이 당분간은 경윳값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