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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주가조정? "포스코홀딩스는 제갈길 갈듯" [김호성의 마켓워치]

입력: 2023- 07- 30- 오후 03:00
© Reuters.  2차전지 주가조정? "포스코홀딩스는 제갈길 갈듯" [김호성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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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1층 전광판. 사진 = 김호성 기자

지난주(7월 24일~28일) 증시는 2차전지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증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에코프로 (KQ:086520), 에코프로비엠 (KQ:247540), 포스코퓨처엠 (KS:003670), POSCO홀딩스 (KS:005490) 등 연일 급등을 이어갔던 2차전지가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등 제약·바이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에 반도체의 시세 주도권도 강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8일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신한생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특징 업종을 짚으며 "반도체 업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연이은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감산 기조 지속과 하반기 회복 기대감 반영되며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업종과 관련해서는 "삼성바이오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과 기관 및 외국인 동반 순매수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2차전지와 관련해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2분기 잠정실적 대비 하향 조정과 폭스바겐의 나트륨 배터리 채용 가능성에 약세"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차전지로의 수급 쏠림현상에 대해 "시장과 다른 세상에 있었던 2차전지"라며 다소 강한 어조로 표현했다. 결과적으로는 시장은 이같은 2차전지 위주의 쏠림현상을 벗어나 균형을 맞춰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일련의  과정을 ▲실적 시즌과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모멘텀이 희소해지면서 2차전지 쏠림 현상이 강화됐고, 업종내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숏 스퀴즈(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가 강하게 일어났다는 점 ▲ ‘숏 스퀴즈’가 추가 상승을 유도하면서 쏠림은 더욱 강해지고 공매도 상환을 위해 다른 보유 종목까지 팔게되는 일종의 ‘근린궁핍화’가 진행된 점 ▲공매도 상환을 위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개인의 차익실현이 집중됐고 시장 전반 변동성이 높아지며 위험 회피를 위해 일부 신용거래 청산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는 점 등으로 요약했다. 

'근린궁핍화정책(beggar-my-neighbor policy)'이란 다른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정책을 뜻하는데, 보고서에서는 이차전지 주가가 예상과 달리 고공행진하면서 공매도 세력들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다른 주식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해야 했고, 이로 인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수급 쏠림이 더 강화된 현상에 빗대 표현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 역시 2차전지로의 수급쏠림 현상에 대해 상당히 강한 표현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원은 '쏠림, 어디까지 진행 됐나?'라는 제목의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고 최근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을 빗대어 표현했다.

보고서에서는 "시장은 눈치 게임 중"이라며 가상화폐 시장이 부럽지 않을 만큼 매번 놀라운 변동성이 주식시장에서 연출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모두가 분명 시장이 과열됐음을 알고 있지만 손쓸 방책이 없다"라며 이같은 쏠림현상 심화의 이유는 주식시장 수급 주도권이 기계적인 매수(ETF 등)와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주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라며 "선택은 동참하거나 무시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증시는 그간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온 2차전지주가 연이틀 폭락하며 대혼란을 맞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51포인트(0.17%) 오른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9.95포인트(3.39%) 상승한 913.7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각각 2조7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10억원, 2조337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2877억원, 226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3289억원을 팔아치웠다.

증시를 둘러싼 거시경제적 환경들은 나쁘지 않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이른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상태인 이른바 '골디락스'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형마트. 사진 = 연합뉴스

현지시간 28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월간 기준 0.2%, 연간 3.0%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 연간 상승률은 4.9%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상품 물가가 0.6%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월간 0.2%, 연간 4.1% 올라섰다. 근원 물가 연간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정책 지표다.

미국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전문 투자자들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바로 다음 회의가 있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0%, 올해 12월까지 동결할 가능성은 약 66% 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99%, 0.50% 올랐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90%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대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8월 1일과 4일 각각 발표되는 7월 ISM 제조업지수와 7월 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만들어져가고 있지만, 지난주 2차전지주의 조정폭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할만 했다.

7월 26~27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에코프로 10분봉 차트. 사진 = 키움증권HTS.

에코프로는 26일 오전 장중 150만원 선을 돌파했다가 급락, 27일에는 9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일주일 만에 ‘황제주’ 타이틀을 반납하기도 했다. 28일에는 110만 4000원에 마감하며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고점과 비교해선 28.26% 낮아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그룹주 모두 등락폭만 다를 뿐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그간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그룹주들에 대한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이에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등도 7월 26일~28일 주가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27일 'KB레버리지KRX 이차전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삼성레버리지KRX2차전지K-뉴딜ETN 등 2차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주들의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에코프로그룹주(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와 엘앤에프 4곳의 신용융자 잔고는 2차전지주들의 급락이 시작된 26일 기준 9130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3.8% 늘었다.

이날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에코프로비엠(3496억2600만원), 엘앤에프(3465억9700만원), 에코프로(1770억2600만원) 순으로 컸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수록 늘어난다.

"포스코홀딩스 PBR은 '1'도 못미쳐..."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가 왜 같이 떨어지나? 에코프로하고 주가가 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밸류에이션만 따져봐도 포스코홀딩스는 이제 시작이다"

2차전지주들이 10%대를 이상 고꾸라진 27일 장중 여의도 증권가에서 만난 몇몇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고평가)이 790을 넘는 에코프로와 이 수치가 16.98에 불과한 포스코홀딩스를 똑같이 고평가 됐다고 본다면 합리적일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저평가, 회계장부의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이 수치가 1미만일 경우 주가가 장부가치 뿐 아니라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판단)을 놓고 보면 포스코홀딩스는 0.96에 불과하다. 반면 에코프로는 PBR이 21.82에 달한다.

시각을 바꿔, 업종 평균 PER 대비 두 회사를 비교해 보면 에코프로가 속한 2차전지 업종 평균PER은 138.04, 포스코홀딩스가 속한 철강 업종 평균PER은 10.40이다. 즉, 포스코홀딩스의 PER은 2차전지 업종 평균보다는 훨씬 낮지만(저평가), 철강업종과 비교해서는 다소 높은 편(다소 고평가)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업종에서 2차전지업종으로 사업 정체성을 점차 강화해 나간다면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비교지표는 2차전지 업종의 PER, PBR이 될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에 따른 PBR 밴드. 자료 = FN가이드, 한국투자증권.

최근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이 25일 발표한 보고서는 제목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목은 '한 번 달아오른 용광로는 쉽게 식지 않는다'이다.

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2차전지 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증권가 리서치센터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

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뿐 아니라 3분기 역시 5월 이후 철강 업황 악화에 다른 철강가격 하락을 반영하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단기 급등으로 주가 조정 우려가 대두될 수는 있겠지만, 성장이 가장 확실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2차전지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철강의 뒤를 잇는 성장 엔진으로 낙점하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리튬·니켈·흑연 등 2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전구체·양극재·음극재·차세대 배터리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 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주였던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 POSCO홀딩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철강과 리튬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장기 성장에 따른 리레이팅을, 주당 리튬가치는 늘어난 생산능력과 높아진 예상이익률, 앞당겨진 완공시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의 2023년과 2024년 기준 PBR은 각각 1.33배와 1.25배"라며 "향후 5년간 펼쳐질 압축 성장과 2차전지 업체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과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 = 김호성 기자.

이처럼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뿐이 아니다. 

최근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85만원으로 높인 리포트를 발표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마저도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

이외에도 최근 일주일 사이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45만~50만원에서 73만~75만원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공교롭게도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나오자마자 포스코홀딩스는 에코프로 등 다른 2차전지들과 함께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번 조정 사태 직후 포스코홀딩스에 대해서만 따로 나온 증권가 리포트는 아직 없다. 앞으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서만큼은 2차전지 조정 국면과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리포트가 대세를 이룰지, 아니면 '포스코홀딩스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조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의 리포트가 주를 이룰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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