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워런 버핏이 67억 달러의 처브(Chubb)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베스팅프로의 주식 아이디어 도구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복사하세요. 무료입니다.
포트폴리오 복사하기

경쟁자 낙오에도 영업이익만 4조원…'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2- 11- 10- 오후 09:03
© Reuters.  경쟁자 낙오에도 영업이익만 4조원…'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011200
-
003490
-
091810
-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KS:003490) 여객기. / 사진=뉴스1 2020년 2월.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눈은 싸늘했다.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힌 영향이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항공사 3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항공업계 '치킨게임'도 본격화했다.

사모펀드(PEF) KCGI 등이 연합해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년 동안 상황은 급반전했다. 대한항공은 2020~2022년 누적 영업이익으로만 4조원 넘게 벌어들일 전망이다.

국내 항공업체 상당수가 존폐 갈림길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업계에서의 입지는 한층 단단해졌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를 바꾼 대표적 경영 사례로 떠올랐다. 올 영업익 3조 전망...사상 최대실적 눈앞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조253억원으로 작년보다 113.3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2020년에 1073억원, 2021년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2022년 누적으로 영업이익 4조5506억원, 당기순이익 2조568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금창출력이 좋아지면서 이 회사 재무구조도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2019년 말 871.5%를 기록한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39%로 낮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이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하고 존폐 기로를 걷는 것과는 판이한 행보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 누적으로 1조27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나 치솟았다. 완전 자본잠식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비용항공사(LCC) 사정은 더 나쁘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올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각각 -2226억원, -203억원으로 모두 완전 자본잠식 상태. 모두 2020년부터 만년 적자 상황에 몰렸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0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863.51%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항공업계 치킨게임에서 압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초만 해도 대한항공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은 없었다. 2020년 1분기에만 영업손실로 828억원을 기록한 데다 하늘길도 막혀가고 있어서다.

제3자 광고입니다. 인베스팅닷컴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압승 비결 3가지...주주들 지원도 대한항공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비결은 크게 3가지다. 신속한 사업재편 작업이 먹혔다. 코로나19로 여객운송길이 막히자 전세계 항공기의 운항률이 폭락했다. 그 과정에서 화물 운송은 초과수요를 나타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에 따르면 2021년 12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kg당 12.72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3.14달러)보다 4배 이상 올랐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고 신속하게 화물기로 변신했다. 여객기 좌석이 있던 자리를 활용하면 방역용품, 반도체 등을 10t 이상 더 적재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한국 최대 항공 기단을 보유한 데다 장거리 운항 경험을 닦은 덕분에 해외 화주들의 발길이 잦았다.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편이 급감하면서 외국 항공사 여객기를 통해 수송됐던 상당수 한국발(發) 화물이 대한항공에 주로 몰린 것이다.

대한항공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객기(131대), 화물기(23대) 등 총 154대의 항공 기단을 갖췄다. 아시아나항공(82대) 제주항공(39대) 진에어(25대) 티웨이항공 (KS:091810)(27대) 에어부산(24대) 에어서울(6대)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10월 화물 운송량은 129만6357t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60만5049t), 제주항공(3만5442t) 진에어(3만1539t) 에어서울(3만952t) 티웨이항공(2만8694t) 등 여타 국내 항공사 운송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주주와 정부의 자금지원도 대한항공의 순항을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3월 3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은 지난 12월 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조건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유상증자 참여 5000억원, 교환사채 인수 30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진칼은 이 자금 등을 활용해 대한항공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했고, 영업외비용인 이자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자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2021년에는 당기순손익(5788억원)이 흑자로 돌아서며 부활의 계기를 맞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대한항공, UAM 안전 운항 위한 기술 개발 나선다

금고에 현금만 16조 넘는데…HMM (KS:011200) 시가총액 고작 10조? ...

"내년 조달금리 연 10%로 치솟아"…이상균 현대重 사장의 ...

아시아나항공,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rsq...

보유현금 3000억 다 털었다…롯데정밀화학 '건설 구하기' ...

제3자 광고입니다. 인베스팅닷컴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