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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분기 GDP 2.6%…"역성장 탈출에도 향후 침체 불가피"

입력: 2022- 10- 28- 오후 09:03
수정: 2022- 10- 28- 오후 12:10
미 3분기 GDP 2.6%…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미 3분기 GDP, 3개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27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6%, -0.6%를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 국면이었지만, 3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소비는 전기 2.0%에서 1.4%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 줄어들면서 재화 소비는 3개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서비스 지출도 전기 4.6%에서 2.8%로 큰 폭 둔화됐다. 다만, 고물가 영향에도 소비는 여전히 높은 임금상승세에 힘입어 예상보다는 완만한 둔화세를 이

어 나갔다.

순수출은 전기에 이어 무역불균형이 완화되면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GDP 기여도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출이 증가된 영향도 있지만,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더욱 컸다. 3분기 수입은 재화소비가 둔화된 영향으로 -6.9%를 기록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금리에도 소비는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순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분기대비 소비 둔화세는 뚜렷해졌고, 수입도 크게 감소하면서 미국 내 수요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 GDP 성장률 반등에도 긴축 영향 가시화

하지만 GDP 성장률 반등에도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충격이 투자 경기를 중심으로 반영된 만큼 향후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일시적으로 경기심리 개선은 가능하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금리 레벨이 당분간 유지돼 경기 하강세를 돌리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반등은 상반기의 마이너스 성장을 되돌렸지만 대외 요인이 기여한 부분이 컸고,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의 기여분이 둔화되고 있다"며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겠지만, 실업률 상승 폭이 1.5%포인트 이하인 얕은 침체를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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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도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 긴축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3분기 보인 강한 GDP성장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분기 주택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비 투자뿐만 아니라 역부의효과를 통해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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