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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언니, 논란 하루 만에…사외이사 사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2- 10- 01- 오후 09:04
수정: 2022- 10- 01- 오후 02:10
© Reuters.  박민영 언니, 논란 하루 만에…사외이사 사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배우 박민영 /사진=한경DB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인바오이젠의 박민아 사외이사가 사임했다. 박 씨는 배우 박민영의 언니다. 박민영이 인바이오젠의 실소유주라는 강 씨와 열애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박 씨 언니는 하루 만에 사외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 씨는 석 달 동안 열린 이사회에 단 한 차례 참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민아 싱가포르국립대 서스위호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원은 지난 29일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인바이오젠은 올 상반기까지 사외이사에 1인당 평균 1450만원을 지급했다. 박 씨는 올해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7번의 이사회에서 단 한 차례만 참석했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인바이오젠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하루 만에 박민영 언니가 인바이오젠 사외이사에서 내려온 것이다. 강 씨의 동생이 강지연 인바이오젠 대표이사다.

인바이오젠은 키오스크와 신발을 제조하는 업체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유상증자·전환사채(CB) 자금을 조달하며 회사의 정체성이 흐릿한 회사다. 올 상반기 매출은 63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사내외이사로 검찰 출신 법조인과 정치인, 전직 언론인 등을 영입했다.

이 회사는 올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박민아 씨와 함께 이형석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사외이사 선임 석 달 후인 지난 6월 27일 자진 사임했다. 이 교수는 박민아 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고, 경력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의료통계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고, 홍콩중문대 교수로 지냈다. 박민아 씨도 컬럼비아대 질병학 석사, 홍콩대 의학대학원 감염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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