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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면 대출 금리 인하되죠?"…4건 중 1건만 받아들였다

입력: 2022- 08- 31- 오전 03:21
© Reuters.  "승진하면 대출 금리 인하되죠?"…4건 중 1건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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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9개 은행 중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6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 저축은행 보험사 중에선 신한카드(74.0%) 페퍼저축은행(80.1%) 농협손해보험(100%)의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상환 능력이 개선된 경우 차주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리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금리인하요구권 공시 도입 취지와 달리 금융사들이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금리 인하 폭은 줄이고 수용 건수만 늘리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5개 금융협회는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30일 공시했다. 5대 은행 수용률은 농협에 이어 우리(46.1%) 국민(37.9%) 하나(32.3%) 신한(29.0%)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도입으로 신청 건수가 급증해 수용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은 신청 건수(11만1060건)와 수용 건수(3만2218건), 이자 감면액(27억8800만원) 모두 5대 은행 중 1위였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5.6%)이었다. 신청 건수가 410건에 불과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17.8%)와 카카오뱅크 (KS:323410)(19%) 등 인터넷은행의 수용률도 저조했다. 인터넷은행은 대출 영업기간이 짧은 까닭에 신용도가 올라간 고객이 적어 수용률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수용률 23.6%로 업권 '최저'…카드사 40.3%·저축銀 34.3% 順

카드사, 신한 74.0%로 1위…저축은행은 페퍼 80.0% '최고' 직장인 A씨는 지난달 한 시중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했다. 전·월세보증금 이자율이 지난해 5월 연 1.94%에서 올해 5월 연 3.5%대로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A씨는 석 달 전 회사에서 승진해 연봉이 크게 올랐다. 은행은 A씨의 재무 상태가 개선된 것을 고려해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였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금리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올 상반기 은행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10건 가운데 약 2건(23.6%)만이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40.3%)와 보험사(37.9%), 저축은행(34.3%)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금리 인하 수용액 1위3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농협은행(60.5%) 우리은행(46.1%) 국민은행(37.9%) 하나은행(32.3%) 신한은행(29.0%) 순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비대면으로 손쉽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신청 건수가 월등히 많아 수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는 11만1060건으로 2위 국민은행(3만3544건)의 3.3배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금리 인하 수용 건수(3만2218건)와 이자 감면액(27억8700만원)도 5대 은행 중 1위였다. 신한은행의 이자 감면액은 국민 우리 농협은행의 감면액 합계(21억4300만원)보다도 많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케이뱅크가 24.6%, 카카오뱅크 19.0%, 토스뱅크가 17.8%로 5대 시중은행을 크게 밑돌았다. 토스뱅크 측은 “대출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신용점수가 높아진 고객이 많지 않은 데다 중복 신청 건수도 많아 수용률이 낮게 나왔다”고 했다.

대출자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저축은행 중에선 페퍼저축은행의 수용률이 8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웰컴저축은행(74.9%) 상상인저축은행(64.5%) SBI저축은행(61.31%) 애큐온저축은행(53.1%) 등의 순이었다. ○삼성카드, 이자 감면액 최대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 중에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신한카드(74.0%)로 조사됐다. 비씨카드의 수용률이 8.2%로 가장 저조했다. 이자 감면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삼성카드(14억2761만원)였다. 삼성카드는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40.3%로 업계 평균 수준이지만 신청 건수가 13만9878건에 달했다. 전체 카드사 신청 건수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험업권에선 1만3240건의 금리인하요구권이 접수됐다. 이 중 5014건(37.9%)이 받아들여졌다. 이자 감면액은 6억2700만원이다. 손해보험사들의 수용률이 45.9%로 생명보험사(36.7%)를 웃돌았지만 이자 감면액은 생보업계(4억300만원)가 손보업계(2억24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자 감면액은 삼성생명(1억3400만원) 현대해상(1억21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600만원) 등 순서였다.

김보형/이소현/박상용/박진우/이인혁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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