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가능성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배당 매력이 큰 우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의 전일 대비 상승률 1~3위는 모두 우선주였다. 노루홀딩스우는 상한가(+29.83%)인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루페인트우(25.31%) 덕성우(24.0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 종목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다. 두산우(5.73%) 대상홀딩스우(4.98%) 성신양회우(4.8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우선주는 배당률이 높은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다. 통상 보통주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3.98%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83% 하락한 데 비해 선방한 셈이다. 코스피 우선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TIGER 우선주’가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 LG화학우, LG생활건강우, LG전자우, 아모레퍼시픽우 등을 담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 KG동부제철은 올 들어 이날까지 4.25% 내렸지만 KG동부제철우는 10.65% 올랐다. 서울식품의 경우 보통주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91%인 반면 우선주는 3.55%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에 투자하는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도 들썩이고 있다. ‘QV S&P500 VIX S/T 선물 ETN C’는 이날 하루에만 5.55% 올랐다.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C’도 5.50% 상승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VIX는 전일 대비 15.73% 급등했다. VIX는 미국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가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를 반영하는 지표다. 지수 변동성이 커질수록 VIX도 오르기 때문에 흔히 주식시장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는 기준으로 해석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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