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글로벌 1위 대형 조선사와 중형 조선사를 모두 보유한 중간지주사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8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 (KS:009540)은) 지난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뒤를 이어 내년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시킬 예정”이라며 “완전한 중간지주사의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주 잔고 점유율은 16.4%,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44%”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업사이클 구간에서 가격 교섭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사업 추진에도 주목했다. 기술개발과 기업 인수·합병(M&A)를 한국조선해양이 전담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신사업을 별도의 자본확충 없이 성공적으로 확장하면 가치 재평가의 기회가 있다고 케이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에 조만간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승인되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연결회사들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다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한국조선해양의 공정가치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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