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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천만 시대는 '착시'... 저렴한 요금제에 인기는 꾸준

입력: 2021- 09- 26- 오후 11:00
수정: 2021- 09- 26- 오후 10:41
© Reuters.  알뜰폰 천만 시대는 '착시'... 저렴한 요금제에 인기는 꾸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알뜰폰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알뜰폰 1,000만 시대가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후불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의미하지 않는다. 1,000만이라는 숫자에는 사람 가입자뿐만 아니라 사물 가입자 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가입자 수는 그보다 적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이라는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람 가입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유심 유통 채널 확대, 번개 배송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분위기다.

알뜰폰 1,000만 시대의 이면... 일반 고객인 후불 가입자는 400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약 981만 명이다. 올해 들어 매달 10만 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1,000만 명 돌파가 가능하다.

알뜰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알뜰폰 가입자 수 통계에는 휴대폰 외 태블릿PC,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사물지능통신(M2M)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기업의 알뜰폰 회선이 지난해 10월부터 알뜰폰 회선 통계에 포함된 이후 회선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해당 회선이 포함된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및 사물지능통신’은 지난해 6월 92만개에서 올해 6월 364만개로 약 295%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M2M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9월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로 변경등록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쓰고 있다.

반면 일반 고객들이 휴대전화 목적으로 이용하는 후불 휴대전화 회선 수는 지난 6월 392만개로 332만개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M2M은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결합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전달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다양한 기기를 통해 상황 인식, 위치 정보 확인, 원격제어 등을 가능하게 한다.

알뜰폰 조합 유행하며 후불 가입자 증가세... 알뜰폰 업체들 마케팅 확대

IoT와 M2M이 포함된 통계에 따라 ‘알뜰폰 1,000만 시대’라는 표현에는 어폐가 있지만 알뜰폰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말 아이폰12가 출시됐을 때 자급제폰(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공기계를 직접 산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방식)과 알뜰폰을 조합하는 ‘꿀조합’이 유행했다. 이통 3사에서 공시지원금을 받고 높은 요금제를 쓰는 것보다 직접 비싼 공기계를 사더라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용이 더 적다는 계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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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3’가 출시 이후에도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이 증가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된 8월에만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이용자 수만 약 7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동통신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들의 월 이용요금(단말기 할부금 제외)은 2만4,700원으로 이통 3사 평균 4만5,9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알뜰폰 인기에 따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용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데이터 추가 제공 등 프로모션은 물론 편의점, 요구르트 배달원 등 유심 판매망을 확대하고, 번개 배송 등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며 알뜰폰의 최대 약점이었던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지난 23일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브랜드 ‘U+알뜰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전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할인몰 ‘U+알뜰모바일 마켓’을 오픈하기도 했다.

알뜰폰 쏠림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폰13이 내달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통상 제조사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이 적어 이통 3사에서 단말기를 사야하는 유인이 크지 않은 특징이 있다.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알뜰모바일’은 자사 고객들이 포인트를 활용해 가전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입자 대상 온라인 할인몰 ‘U+알뜰모바일 마켓’을 오픈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출처=미디어로그

쟁점은 알뜰폰 시장 내 높은 이통 3사 점유율

문제는 대부분의 성장 파이를 이통 3사 자회사들이 가져가고 있는 점이다. 총 19개 사업체가 포진해 있는 알뜰폰 시장에서 올해 3월 기준 이통 3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 비중은 45.7%로 절반에 달한다. 이통 3사를 견제하며 요금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알뜰폰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수치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올해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이통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은 이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이통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 취지에서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자회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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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당국인 과기정통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입법조사처에 "이통 3사 계열사의 알뜰폰 점유율 확대로 인한 이통 시장 공정경쟁 저해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은 있지만, 법적 제한에 있어서는 경쟁환경 개선 효과와 기존 이통사 계열사의 이용자 편익 침해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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