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도 연이틀 상승했다.
코스피가 장막판 상승 전환하며 장을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13%) 오른 3,236.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중화권 증시 하락과 동조되면서 하락 반전했으나 장막판 외국인이 매도폭을 줄이며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9억원, 3,0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2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2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164억원 순매도로 총 1,0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7,442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2조3,485억원) 대비 4.89%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1,493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KS: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9%) 오른 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72%)는 하락했다.
NAVER(035420)(-2.21%)는 하락한 가운데 가운데 카카오(035720)(-)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LG화학(KS:051910)(-)은 보합을 나타냈고 삼성SDI(006400)(-0.13%), 현대차(005380)(-1.11%)와 기아(000270)(-0.35%)는 모두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KS:207940)(-0.22%)와 셀트리온(068270)(-0.76%)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01%), 유통업(0.83%), 보험(0.7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2.23%), 섬유의복(-1.37%), 기계(-1.12%)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87포인트(1.04%) 내린 1,035.68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2,56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원, 1,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5,649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1조7,876억원)보다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이날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선물 수급이 뒷받침돼 3,240선에서 강보합세를 기록했으나 플랫폼 기업, 사교육 등 규제 관련 불확실성에 중화권 증시 변동성 확대되며 투자 심리 불안을 자극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1,155원을 상회하며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는 수출에 제한적인 영향에 불과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과 거리가 멀다”면서 “규제 관련 이슈가 단기적으로 투자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이나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했고, 투자자 예탁금과 CMA 잔고는 감소했다. 예탁금과 CMA 잔고 감소는 카카오뱅크 청약 일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11.99% 줄어든 63조709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증가한 24조6,002억원, CMA 잔고는 전일 대비 21.58% 감소한 52조5,2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