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24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제철(004020)의 제품 단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제철의 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출처=현대제철,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새로 추정한 2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6.2% 증가한 4,785억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4,10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로 부문의 평균출하단가가 예상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국내 열연과 후판 유통단가 평균은 전분기 대비 톤당 20만원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전·조선용 후판 뿐 아니라 차강판 가격이 인상되면서 고로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와 비교해 톤당 4만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봉형강에서도 두 차례의 철근 가격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톤당 1만5,000원 가량 롤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특수강 역시 단가 인상을 통해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안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다. 방 연구원은 "3분기에도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분을 커버하기 위한 출하단가 인상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전히 완성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강한 가운데 국내 철강 수입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지난해 이뤄진 저수익 사업 정리와 올해 철강가격 상승으로 탄력적인 이익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