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2일 (로이터) - 이번 주 재개되는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과 13일 나올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가 1분기 투자자들을 걱정시켰던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다시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월1일 이후 2주간 발행이 없는 가운데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2-3월 겪었던 급격한 상승세를 일부 되돌렸다. 덕분에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등 주식시장 타격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열리는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하면 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12일로 예정된 총 960억달러의 3년물과 10년물 입찰이 관심을 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분기에 견실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80bp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4조달러어치 신규 국채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7년물 입찰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 US10YTIP=RR 은 2020년 6월 이후 최고로 상승하기도 했다.
저스틴 레더러 캔터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는 "12일 두 종류 입찰 결과가 영향력이 있겠지만, 시장이 1분기처럼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 240억달러 규모 30년물까지 이번 주 총 1200달러 규모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금주 단기물 입찰 규모도 1510억달러에 달한다.
13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수익률 상승을 촉발할 수도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기대 인플레이션와 함께 장기물 수익률 상승을 이끌 것이다.
에릭 위노그래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시장의 다음 촉매제는 CPI일 것"이라며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은 2.4%까지 상승했다가 내년에 2%로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CPI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한편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4월1일 새 회계연도를 시작한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입찰 수요가 3월보다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이 르바스 제니몽고메리스콧 전략가는 "3월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국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