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1일 (로이터)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휘발유 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은 항공 여행, 호텔 숙박 등 서비스 수요 부진 속에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2월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1월의 0.3%보다 소폭 올랐다. 이 가운데 6.4% 상승한 휘발유 가격이 절반 이상을 기여했다.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라 작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월의 1.4%보다 가속화됐으며, 전문가들 전망치에 부합했다.
직전 2개월간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던 근원 CPI는 2월에는 0.1%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하면서 1월 1.4%보다 낮아졌다.
이날 지표 발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백신 배포가 가속화하면서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대체로 유지됐다.
캐시 보스탄시크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와 경제 재개로 인한 일회성 물가 상승 등으로 올봄 근원 인플레가 2.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