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3일 (로이터)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발생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00만 명을 넘었고, 22일 오후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50만54명에 달한다.
파우치 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로 마스크 착용이 공중보건 수단이 아닌 정치적 논쟁이 된 가운데 판데믹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비했어도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을 것"이라고 하면서 영국과 독일 등이 공중보건 수단을 강하게 사용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그러나 강대국인 미국이 가장 높은 사망률과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은 약 4%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근 20%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