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6일 (로이터)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특수 주사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충분히 빨리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달 화이자와 1억4,4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이는 7,200만명에게 접종 가능한 물량으로 일본의 백신 접종 캠페인은 17일 시작될 예정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특수 주사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현재 준비해 둔 표준 주사기로는 한 병에서 5회 접종만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주사기에 사용하지 않은 채로 남겨져 낭비되는 백신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구 제조업체에 특수 주사기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생산이 충분히 빠르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특수 주사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본의 백신 접종 가능 횟수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 답변을 회피했다.
의료기기제조업체인 니프로는 월 생산능력을 수백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이를 달성하려면 최대 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테루모 역시 6회 접종이 가능한 특수 주사기 개발에 착수했지만 대량 생산 시작 시점은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약 41만8,000명이며, 사망자는 7,042명이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