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15일 (로이터) -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보고서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당시의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 일원에 따르면 중국은 WHO 조사단에 코로나19 초기 감염사례들에 대한 원 자료(raw data) 제출을 거부했고, 조사단은 2019년 12월 우한시 유행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감염자 174명에 대한 원 자료를 요청했지만, 요약본만 받았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WHO 보고서는 독립적이어야하며, 전문가들의 결론은 중국 정부의 간섭이나 수정에서 자유로워야한다"면서 "판데믹을 더 잘 파악하고 다음을 대비하기 위해 중국은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데이터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이 최근 수 년간 다자적 협력과 WHO에 피해를 끼쳤으며, 코로나19 판데믹 중 WHO를 지원해온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손가락질하지 말아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12일 코로나19 발원에 대해 모든 가설이 아직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4주간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한 WHO 조사단은 지난주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추가 조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중국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