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1월21일 (로이터) - 세계보건기구(WHO)가 앞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유럽과 중국 제약사들이 제조한 여러 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발간된 문서에 나타났다.
WHO가 이끄는 세계 백신 배포 계획인 코백스(COVAX)는 올해 최대 20억개의 백신을 전세계에 배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COVAX는 그 중 최소 13억개의 백신이 가난한 국가들에게 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 반면, COVAX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백신 확보가 어려워 지면서 이런 계획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백신 분배에 있어서 규제 당국의 승인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일부 가난한 국가들은 규제당국 역량 부족으로 인해 WHO의 승인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WHO는 '신속한' 긴급 승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가 입수한 COVAX 내부문서에 나타났다.
문서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인도의 SII가 생산하는 백신은 1-2월 내에 승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는 동일 백신은 빠르면 2월 하반월에 승인이 날 수 있다.
COVAX는 아스트라제네카, SII와 약 4억 개 분량과 수억 개의 추가 공급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모더나는 2월말, J&J는 5-6월, 시노백/시노팜은 이르면 3월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스푸트니크V는 아직 승인 예정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