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21일 (로이터) -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에 대한 합의에 더 가까이 다가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양책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선을 2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수 개월간 추진해온 2조2000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11월3일 대선 전 의회 통과를 목표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민주당보다 더 크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므누신 장관과의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번주 내 부양 패키지 합의 전망에 대해 "그러길 바란다. 그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드류 해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과의 45분 간의 통화가 생산적이었다면서 "그들은 합의에 더 가깝게 다가섰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21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과 백악관이 합의를 달성하고, 이 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도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백악관이 제안한 1조80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의 부양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그 정도 수준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며, 나는 그런 수준의 법안은 지지하지 않는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좀 더 선별적인 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초당파적 합의를 이루면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협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주당의 지지에 힘입어 통과된 안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나와 뜻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매코널 대표의 지지를 기대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