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07일 (로이터)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광범위한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기여한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부양책 협상 중단 선언으로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했다.
앞서 5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부양책이 대선 전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주래 최고치로 상승했고 수익률 커브도 가팔라졌다.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레피니티브 자료에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6일 장 초반까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4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한다고 밝히자 수익률은 급격히 후퇴했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메릴린치 옵션 변동성 측정 지수 .MOVE 는 근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펀드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경제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차입 확대를 통해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대선 여론 조사에서 앞서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커져갔다.
애널리스트들은 민주당이 현재 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충분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브릭스 나트웨스트마켓 전략 헤드는 "내년에 대규모 재정 패키지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최근 시장 움직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물이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있다"며 30년물이 장기 인플레이션과 차입비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0년물 수익률은 6일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수익률 상승을 용인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네시 주식 및 채권 펀드의 개리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원하며, 가파른 수익률 커브는 미국 기업들이 저금리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은행들도 돕는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에 위험자산은 상승했지만 국채는 박스권에 머물러 왔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3월 초 4조2,100억달러에서 6월 중순 7조2,200억달러로 크게 확대됐지만, 최근 몇 달간은 정체기를 보였고 현재는 7조1,00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클라우드 매니저는 연준은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20% 미만, 즉 미국내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았던 3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수익률을 내리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0.75% 부근이고 지난 6월 고점도 0.9% 부근이었다.
주 초반 수익률 상승세는 또한 미국 재무부의 1,1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채 선물 숏포지션이 사상 최고치까지 쌓여 있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증권 금리 전략가는 "지난주 우리가 목격한 것은 시장이 숏포지션을 더 많이 취함으로써 더 높은 금리를 대비한 포지션을 잡은 것"이라며 시장은 민주당의 압승을 의미하는 '블루 웨이브'가 나타날 경우에 대비했던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The 10/2-year spread is at its widest since June https://tmsnrt.rs/3ljkIJ4
The 10/30-year spread is at its widest since November 2016 https://tmsnrt.rs/30xw4kL
The Fed's Treasury holdings by maturity https://tmsnrt.rs/34nu13S
Record short in U.S. Treasury bonds https://tmsnrt.rs/2HPCLbt
U.S. financial markets sour as Trump ends coronavirus relief negotiations ^^^^^^^^^^^^^^^^^^^^^^^^^^^^^^^^^^^^^^^^^^^^^^^^^^^^^^^^^^^>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