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9일 (로이터) -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가계 신용대출 규모 역시 역대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 가계대출은 11조7천억원 늘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전 최대치는 올해 3월 기록한 9조6천억원이었다.
주택 매매, 전세자금 관련 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늘어 7월(4조원)보다 2조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가계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 주식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5조7천억원 늘었다. 7월(3조7천억원 증가)보다 2조원 많은 것으로 역시 역대 최대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9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한국은행 윤옥자 시장총괄팀 과장은 "신용대출의 증가세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며 "생계자금, 주식수요 때문에 예단하기가 어려운데 계절적으로 9월에는 추석 상여금이 유입되는 만큼 신용대출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어 8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8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9천억원 늘어 8월 증가액 기준으로 2015년(6조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