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로이터) -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미국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경제 재가동이 코로나19 재유행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10여개 주에서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검사가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주에서 입원 환자도 늘어나고 있고, 일부에서는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텍사스주는 3일 연속 기록적인 입원율을 보였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중환자실 병상이 13% 밖에 남지 않았다. 휴스턴 시장은 필요시 프로풋볼(NFL) 스타디움을 임시 병원으로 전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는 입원환자수가 1,29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주 보건국장은 이번주 병원들이 비상계획을 가동시켜 중환자실 수용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환자실 병상은 4분의 3 정도가 차있는 상태다.
워싱턴대 제러드 베이튼 교수는 "애리조나의 경우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확실하게 정점을 찍고 감소세인 곳들에서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면 걱정스러운 일일 것"이라면서 신규 감염과 사망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뉴욕주 등 북동부 주들을 언급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또 전국적인 인종 차별 시위로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유타, 뉴멕시코 등 3개주는 지난 7일까지 한주간 신규 감염자수가 직전주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플로리다와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는 30% 이상 증가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캐나다 CBC 방송에 출연해 제한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감염자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감염자수가 줄고 있다"면서 "그러나 감염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일부 주의 경우는 다소 우려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립대 스펜서 폭스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자로 병원이 포화상태는 아니더라도 입원 환자수 증가는 수 주, 수 개월내 사망자수 증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1만3000명을 넘어 세계 1위다.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 아시시 자 소장은 9월 중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CNN에 밝혔다.
자 소장은 감염자 증가세를 최소 14일간 양성률이 5% 이하로 유지되는 이른바 통제된 수준으로 떨어뜨리지 않은 채 경제를 재가동한 것은 주요 국가들 중 미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수 주간 양성률은 4-7%로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리나 히달고 판사는 "경제 정상화가 성공적이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재앙의 벼랑 끝에 다가서고 있는게 아닐지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U.S. could reach 200,000 coronavirus deaths in September, expert says coronavirus cases surge in southwestern states market rally of hope pauses as virus worries mount month into reopening, no clear turn for U.S. economy or pandemic coronavirus cases now over 2 million -Reuters tally ^^^^^^^^^^^^^^^^^^^^^^^^^^^^^^^^^^^^^^^^^^^^^^^^^^^^^^^^^^^>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