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09일 (로이터)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는 8일(현지시간) 하루 기준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의료진들도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사망하는 속도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14만 9316명으로, 14만4,490명을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을 추월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마저도 공식 사망자 집계가 실제 사망자 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의료진들은 상태가 양호하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사람들이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뉴욕시 마운트시나이병원의 다이애나 토레스 간호사는 환자들이 "괜찮아 보이고 기분도 괜찮다가 돌아서면 반응이 없어진다"면서 "병실을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뉴욕시 관리들은 최근 집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19 사망자 수 집계가 실제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뉴욕시에서 매일 200명 이상이 집에서 사망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20일부터 4월5일까지 22-32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뉴욕시는 이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를 파악해 공식 집계에 추가할 예정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일 뉴욕주에서 77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 두 주의 사망자 수는 전일 기록한 일일 최대를 경신한 수치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나 사망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입원자 수 감소 등의 데이터를 들어 뉴욕주의 커브가 꺾이고 있으며 감염률을 제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주일 이상 입원해있거나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중환자들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가 앞으로 며칠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선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도 치료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뉴욕대 의과대학의 아트 캐플란 교수는 검사키트 부족, 특히 의료진들을 위한 검사키트도 부족하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환자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많은 사람들을 검사했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신호도 있다.
워싱턴대 건강영향 측정평가소의 모델은 8월4일까지 미국내 사망자 수 전망치를 8만명에서 6만명으로 26%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10만-24만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하루동안 6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하루동안 최근 며칠간보다 줄어든 7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 원문기사 <^^^^^^^^^^^^^^^^^^^^^^^^^^^^^^^^^^^^^^^^^^^^^^^^^^^^^^^^^^^
GRAPHIC-U.S. coronavirus https://tmsnrt.rs/2w7hX9T
Coronavirus news https://emea1.apps.cp.extranet.thomsonreuters.biz/cms/?navid=919104201
GRAPHIC-Tracking the spread of the global coronavirus https://tmsnrt.rs/3aIRu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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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