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5년만에 두 배 증가했다. [출처=ChatGPT 생성]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5년 새 두 배 증가했다. 수익률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5%포인트(p) 이상 올랐다.
16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조5000억원(13.8%) 늘었다.
퇴직연금은 노동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기업이 보장하는 연금이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형(IRP)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미리 정해둔 퇴직금을 지급하는 확정급여형(DB)이 205조3000억원,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이 101조4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이 75조6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IRP가 31.2%로 가장 높았다. DC 18.1%, DB 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5.2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강세에 전년(0.02%)보다 크게 올랐다. IRP의 수익률이 6.59%로 가장 높았고 DC 5.79%, DB 4.50%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35%,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07%로 전년 대비 각각 0.84%포인트, 0.14%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1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7.1%)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금액 기준으로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조7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돼 전년(41.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금수령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