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중은행 자동화기기.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기 예·적금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4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지난 2월 3929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7000억 원(0.1%) 증가했다.
M2 증가세는 전월(0.3%)보다 둔화한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한 M2 증가율(원계열 기준)은 3.4%로 전월(3.0%)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18조3000억 원 급증해 전월(-0.7조 원)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이 예금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증권도 6조8000억 원 늘면서 전월(0.7조 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익증권의 인기는 주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수익성이 높아진 상품으로 돈이 옮겨간 것이다.
반면 금전신탁(6.4조 원→-9.2조 원)은 순발행이 이어지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순상환돼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5조5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월(5.5조 원)의 증가세가 감소세로 꺾였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12조7000억 원 늘어났다.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요구불예금 위주로 4조8000억 원 증가했고, 기타 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조8000억 원 확대됐다.
반면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 원 줄어들었다.
현금과 요구불·수시입출식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217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5000억 원(-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