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싱가포르에서 더위로 인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져 경제적 손실이 커져가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더위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35년에 2018년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6억 4천만 달러(2조2천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에는 더위로 인해 싱가포르의 4대 경제 부문인 서비스, 건설, 제조업, 농업의 평균 생산성이 11.3% 하락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프로젝트인 ‘히트세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조정해 계산하면 생산성의 하락폭이 2035년 14%까지 늘어나 16억 4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연구로, 심해진 더위가 경제적 차원의 생산성과 개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 아래에서 일하거나 기계 등 다른 열원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더 생산성 하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섬나라인 싱가포르는 다른 지역보다 두 배 빠르게 온난화 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 태양 자외선 지수가 4일 만에 두번째로 ‘극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만 폭염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초 과학자들은 세계가 최초로 1년 내내 온난화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온난화를 벗어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연구는 폭염 노출이 이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 출산율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