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월13일 (로이터) - 달러/홍콩달러가 거래 밴드 상단을 찍자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 통화청(HKMA)이 미국 거래 시간에 24.42억 홍콩달러(3.11억 달러)어치의 홍콩달러를 매수하며 또다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는 전날 HKMA가 외환시장에서 8.16억 홍콩달러를 매수했다고 밝힌 뒤 이루어진 개입이다.
2005년 거래 밴드 도입 후 달러/홍콩달러가 밴드 상단인 7.85에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만 찬 HKMA 총재는 성명을 통해서 "HKMA는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7.85를 넘지 못하게 7.85 수준에서 홍콩달러를 사고, 미국 달러를 팔겠다는 뜻을 재확인한다"라면서 "이것은 통상적 조작이며, 연계환율제도(Linked Exchange Rate System) 설계 목적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홍콩달러는 미국과 홍콩 통화 사이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HKMA가 정한 거래 밴드 위쪽 끝에 도달했다.
홍콩달러는 미국 달러에 7.8에 페그되어 있으나 7.75~7.85 사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의 페그제 하에서 HKMA는 거래 밴드 유지를 위해 홍콩달러가 7.75나 7.85에 닿을 경우 개입할 수 있다.
오전 10시37분 현재 달러/홍콩달러는 7.8499에서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