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2일 (로이터) - 지난달(3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0개월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압박을 받았다. 다만 헬스케어 물가와 임대료 상승 속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은 견조함이 지속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0.0%를 하회했다. 직전월(2월) 기록은 0.2%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2.4% 상승했다.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월에는 2.2%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2월에도 0.2%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월 기록은 1.8% 상승이었다. 현재 근원 CPI는 지난 10년간의 연 평균 기록인 1.8% 상승을 웃돌고 있다.
2월 중 휘발유 가격은 4.9% 급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2월에는 0.9%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0.1% 올랐다. 2월 기록은 0.0%였다.
임대 비용과 헬스케어 비용 상승이 근원 CPI를 위로 이끌었다. 자가 거주자의 임대 기회비용은 0.3% 올랐다. 2월에는 0.2%에 올랐다.
헬스케어 비용도 0.4% 올랐다. 2월에는 0.1% 하락했다. 병원 비용은 0.6% 올랐고, 의사 방문 비용은 0.2% 올랐다.
의류 가격은 0.6% 하락, 3개월 만에 반락했다. 2월에는 1.5% 올랐다. 자동차 보험 비용은 1.7% 상승했다.
이 밖에도 통신, 중고 승용차와 트럭, 담배, 교육 비용이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