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로이터) - 4월 유로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센틱스지수가 1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9일 독일 마켓 리서치 그룹 센틱스(Sentix)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센틱스지수는 19.6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3월) 24.0에서 대폭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 20.0도 하회했다.
패트릭 허시 센틱스 전무이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긴 하지만 향후 전망은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무역 분쟁은 분명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보다 완화된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무역 장벽을 거둘 것이다.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며 "관세는 호혜적이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최대 경제인 독일의 센틱스 지수는 전월 29.1에서 24.4까지 하락했다.
허시는 "독일 경제는 강력한 역풍에 직면했다"며 "대연정과 관련, 국내 정치 문제가 점점 부담이 되고 있고 지정학적 요건 역시 독일 수출 전망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